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에 따라 본국이 아닌 제3국으로 추방된 불법체류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탐사보도단체 '포비든 스토리즈' 등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추방 인원 중 약 2만명은 멕시코로 보내졌으며, 나머지는 중남미·아프리카·태평양 연안 등 27개국으로 나뉘어 추방됐다. 미 국무부는 제3국과의 비밀 협정 체결 및 관련 자금 집행을 위해 전담 기구인 재이주 사무소를 가동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대외 원조나 비자 제한 조치 등을 활용해 수용을 유도했다. 대표적으로 카메룬은 지난해 12월 관련 양해각서 체결 후 4억 달러 규모의 보건 지원 사업을 약속받았고, 에스와티니는 500만 달러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전과자를 포함해 총 160명의 불법체류자 수용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가 제3국 추방 관련 자금 4억1000만 달러 중 상당액이 국제이주기구(IOM)와 UNHCR 등 국제기구에 배정된 사실이 밝혀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의 반이민 정책에 국제기구가 동조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해당 기구들은 이번 지원금이 망명제도 강화와 이주민의 여건 개선을 위한 자금 집행일 뿐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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