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금빛 시동' 안세영, AG 첫 경기 완승…"미쳐버리자는 각오"

  • 단체전 단식 1경기서 2대0 승리

사진연합뉴스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전. 단식 첫경기에 나선 안세영이 셔틀콕을 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경기 전 느꼈던 긴장감도 잠시, 코트에 들어선 뒤에는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한국 여자 대표팀의 첫 주자 역할을 해냈다.

안세영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 말레이시아전 제1단식에서 세계랭킹 28위 카루파테반 레차나를 2-0(21-12 21-8)으로 제압했다.

첫 게임 초반에는 다소 몸이 굳은 모습도 나왔다. 하지만 긴 랠리와 코스 공략으로 상대의 실수를 끌어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11-5로 인터벌을 맞은 뒤에도 큰 흔들림 없이 격차를 유지했고 21-12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시작과 함께 4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흐름을 뒤집었다. 3-4에서 5점을 연달아 따내며 앞서기 시작했고,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에는 레차나의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2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마친 22일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서 따르는 압박감과 부담감은 미치지 않고서야 이겨낼 수 없다. 그래서 '미쳐버리자'는 것을 각오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저도 어쩔 수 없이 조금 약해지는 것 같다"며 "혼자 21점을 따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지금 1점'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더 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님도 현장에서 안세영의 도전을 지켜보고 있다. 안세영은 오히려 부모님이 자신보다 긴장할 것으로 생각해 경기 전 안심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따낸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두 종목 정상에 도전한다. 특히 여자 단식에서 다시 우승하면 1962년 아시안게임에 여자 단식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올 시즌 이번 대회 전까지 49승 1패를 기록한 안세영은 첫 경기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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