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2일 우리나라 경상의료비를 재원·공급자·기능별로 산출한 「2024년 국민보건계정」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민보건계정은 국제기준인 'SHA 2011(System of Health Accounts 2011)'에 따라 작성되는 국가승인통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간 비교 자료로 활용된다.
국민보건계정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의 경상의료비는 216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3조 4000억 원)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중은 8.5%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민 1인당 지출한 경상의료비는 418만 6000원으로 전년(396만 3000원) 대비 5.6% 늘었다.
재원별로 살펴보면 정부와 의무가입(건강)보험을 합친 '공공재원'이 전체의 59.7%인 129조 4000억 원을 차지했다. 이 중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등 의무가입(건강)보험이 106조 6000억 원(49.2%)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코로나19 대응 지출이 줄어든 정부 재원은 22조 8000억 원(10.5%)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민간 재원은 87조 2000억 원(40.3%)이었다. 이 가운데 환자가 병원이나 약국 등에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갑에서 꺼낸 '가계직접부담'이 67조 2000억 원(31.0%)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 등 임의가입제도를 통한 지출은 20조 원(9.2%)을 기록했다.
기능별로는 동네 의원이나 외래 진료를 받을 때 발생하는 '외래서비스' 지출이 69조 1000억 원(31.9%)으로 가장 컸다. 이어 '입원서비스'가 52조 5000억 원(24.2%), 의약품 구매 등에 쓰인 '의료재화'가 46조 2000억 원(21.3%)이었다. 고령화의 여파로 '장기요양서비스(보건)' 지출도 28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13.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비를 받아 간 공급자별 구성에서는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등을 아우르는 '병원'의 수입이 90조 1000억 원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의원·한의원 등 '통원보건의료제공자'는 66조 7000억 원(30.8%), '약국'은 30조 2000억 원(14.0%)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의원급 지출은 전년 대비 10.0%나 증가해 주요 공급자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건보공단 측은 "이번 통계는 기초자료 수집부터 산출에 이르는 전 과정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거쳐 타당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자료는 보건복지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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