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야권의 관련 비판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국정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정권과 집권자의 이익이나 인기를 위해 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어떻게 되든 누군가 죽어나가든 국익이 손상되든 개의치 않고, 성과를 생색내느라 포로 송환 사실을 징 치고 춤추며 온 세상에 광고했을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의 비공개 노력이 이해가 안 될 뿐 아니라 심지어 뭔가 문제될 게 있나 싶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지지율 만회에 명백히 도움될 북한 포로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는 내부 주장이 왜 없었겠나”라며 “그러나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며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글 말미에 “무수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반인륜적 전쟁들이 조기에 종식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고 적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연설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하다 생포된 북한군 병사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한국 정부도 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송환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청와대는 다만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 안전이 걸린 민감한 사안이라며 신병 처리 시점과 이동 경로, 한·우크라이나 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에 따라 우크라이나 등과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두 북한군 포로는 러시아에 파병돼 전투에 투입됐다가 지난해 1월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후 언론과 탈북민 단체 등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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