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AI 인재 '블랙홀'로…AI 연구자 비중 美 추월

  •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차이나 보고서 발표

  • 세계 주요 연구자 中 41%·美 34%…미국 첫 추월

미중 AI 패권경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중 AI 패권경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세계 주요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국가로 미국을 앞질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중국 연구기관인 카네기차이나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주요 AI 연구자 가운데 중국에서 일하는 비중이 41%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은 34%로 중국에 뒤졌다.

이는 2022년과 크게 달라진 결과다. 당시에는 미국에서 일하는 세계 주요 AI 연구자의 비중이 46%로 중국(27%)을 크게 앞섰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 결과가 미국과 중국이 첨단 기술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AI 분야에서도 기술력의 균형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데이미언 마 카네기 차이나 소장은 "중국이 딥시크와 문샷AI 같은 기업을 중심으로 강력한 AI 산업을 구축했다"며 중국 AI 기업의 보수가 이제 미국 실리콘밸리와 비교해도 상당히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AI 인재를 배출하는 규모에서도 미국을 크게 앞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 AI 연구자 가운데 57%가 중국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보다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한 연구자는 13%였다.

중국에서 학부를 졸업한 연구자들이 자국에 남는 비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중국에서 학부를 마친 AI 연구자의 69%가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에는 이 비율이 57%였다.

보고서는 중국 AI 산업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난 데다 미국의 비자 규제가 강화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중국의 이른바 ‘군민융합’ 전략과 관련된 기관에 연계된 일부 중국인 대학원생과 연구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해왔다. 중국도 지난 15일부터 산업·기술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는 자국민의 출국을 제한하도록 출입국 관리 규정을 강화했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 이전과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AI 연구자들의 국가 간 이동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해외에서 일하려는 AI 연구자들에게 미국은 여전히 주요 목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에서 일하는 AI 연구자 가운데 중국에서 학부를 졸업한 사람의 비중은 4%포인트 높아졌다.

마 소장은 이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기회를 찾는 중국의 우수 AI 인재를 여전히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기계학습 학회인 2025년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에서 논문이 채택된 연구자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1만280명을 분석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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