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美 AI주 강세에도 금리 부담…코스피 7000선 공방 전망

뉴욕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금리와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7000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AI 모멘텀이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와 마이크론 실적 등이 이번 주 증시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64포인트(0.93%) 오른 5만1828.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상승한 7743.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8% 오른 2만7068.72로 마감했다.

AI 관련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코파일럿 애플리케이션에 코딩 도구와 상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등 새로운 기능을 공개한 뒤 3.7% 급등했다. 퀄컴과 델도 각각 4%, 5% 올랐다. 아카마이테크놀로지는 AI 기업 앤트로픽과 116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2% 상승했다.

국채금리 급등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 뒤 5.196%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견조한 경제지표, 높은 에너지 가격 등이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 내린 배럴당 92.41달러, 브렌트유는 2.1% 하락한 104.3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단계적으로 끝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에 힘을 보탰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종목별 차별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8일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 7분 기준 삼성전자는 0.18%, SK하이닉스는 1.29%, SK스퀘어는 1.34%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와 현대차는 각각 0.86%, 1.27%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미국 장기금리와 주요 경제지표, 마이크론 실적 등을 소화하며 7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800~725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연휴 기간 중 미국 증시 변화와 미국 10년물 금리 향방, 미국 9월 비농업 고용과 8월 개인소비지출(PCE), 한국 9월 수출, 미국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마이크론 실적 이후 국내 반도체주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9월 고용지표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9월 신규 고용이 10만건으로 8월 16만2000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고용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둔화할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낮추고 최근 증시를 압박한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 속도를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주에서는 마이크론 실적과 한국 수출 지표가 관건이다. 9월 1~20일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259.4% 늘었다. AI 수요 확대가 실제 반도체와 설비투자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주식시장은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직면하겠지만 에이전트 AI발 반도체 등 AI 인프라주들의 주도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상방 모멘텀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 후반에 몰린 마이크론 실적, 수출, 고용 등 대내외 대형 이벤트를 한꺼번에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역시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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