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민이 자신의 토지나 건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주변에서 재활용품을 가져가 보상받을 수 있는 장소까지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경기기후플랫폼'을 손질하면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기후정책도 생활 속 활용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기도는 28일 경기기후플랫폼에 '태양광 적지 분석 서비스와 쓰레기 재테크 정보 서비스'를 새롭게 마련하고, 도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기존 화면과 메뉴 구성도 함께 개편했다고 밝혔다.
경기기후플랫폼은 경기도가 지난해 7월 28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환경·에너지 종합 정보 플랫폼으로, 폭염과 호우, 산사태 등 기후재난 정보부터 탄소 흡수·저장량, 공원·녹지, 태양광 잠재량과 에너지 관련 정보 등을 한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태양광 정보를 실제 설치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까지 끌어왔다는 점으로 새로 마련된 '태양광 적지 분석 서비스'는 도민이나 기업이 원하는 토지 또는 건물을 선택하면 해당 부지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에 적합한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예상 발전량과 경제성은 물론 관련 규제와 전력망 연결 가능 여부 등을 함께 보여준다.
도는 한국전력공사와의 협력도 추진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뒤 생산된 전력을 전력망에 연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전과 관련 정보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재활용품을 현금이나 지역화폐 등으로 바꿀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쓰테크' 정보도 경기기후플랫폼에 담겼다. 그동안 시·군이나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인공지능(AI) 무인회수기와 자원순환가게, 수거보상교환소 등의 정보를 지도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모았다.
도는 태양광 설치를 고민하는 도민에게는 자신의 건물과 땅을 기준으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고, 페트병이나 캔 등 재활용품을 배출하는 주민에게는 가까운 보상처를 알려주는 식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전문적인 서비스 명칭 가운데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손질하고 메뉴를 분야별로 다시 배치했으며, 주요 정보는 지도와 시각자료 등을 활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경기도는 2025년 7월 경기기후플랫폼을 처음 공개하면서 항공 라이다(LiDAR)와 위성영상,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기후·환경·에너지 정보를 도민과 기업, 연구기관 등에 개방했다. 당시부터 탄소 배출·흡수량 분석과 태양광 경제성 평가, 폭염과 산사태 등 기후위험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공식 경기기후플랫폼에는 현재 경기기후위성 1호기의 상태 정보가 제공되고 있으며, 도는 위성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온실가스 관측과 도시·산림 변화, 농업·축산업의 기후변화 영향, 산불·산사태 등 재난 피해지역 파악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추미애 지사가 도정을 맡은 이후 기후정책을 도민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분야로 넓히고 있다. 이미 구축한 기후데이터를 쌓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태양광 설치나 자원순환처럼 도민이 생활 속에서 판단하고 참여할 수 있는 정보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변상기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이번 개편은 기후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민들이 태양광 설치를 검토하거나 재활용품 보상 장소를 찾는 등 일상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쉽게 이용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후정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기후플랫폼을 기후정책을 위한 행정자료뿐 아니라 도민과 기업, 연구기관 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기후·환경 관련 데이터를 내려받거나 별도로 신청할 수 있는 ‘Open & Share’ 기능도 마련해 공공정책과 연구, 프로그램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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