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AI로봇 1700대 공공 도입…2030년 20만대 보급

  • 화재·인명구조 등 우선 투입…2028년부터 공기업·지자체로 확대

  • 로봇·방산·이차전지 신규 특화단지 지정…이미지센서 기술 범위도 조정

성숙 국무총리가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소방서를 방문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숙 국무총리가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소방서를 방문,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화재·인명구조 등 위험 현장과 인력난이 심각한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로봇 1700대 이상을 구매·보급한다. 오는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로봇 20만대를 보급해 피지컬 AI 시장을 조기에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AI로봇 산업은 초기 시장을 빠르게 형성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현장 실증과 공공수요 창출을 통해 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로봇 20만대를 보급하고, 국민안전과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 기반의 혁신 서비스를 신속히 적용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내년에 화재와 인명구조 현장을 비롯해 우편 분류, 뿌리산업 등 위험도가 높거나 인력난이 심한 분야에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가 1700대 이상을 직접 구매해 보급한다.
 
2028년부터는 공기업과 지방정부도 공공 로봇 보급을 확대한다. 민간 부문에는 구매 보조와 렌털 지원을 제공하고 관련 규제를 개선해 기업의 자율적인 로봇 도입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로봇·방산·이차전지 분야의 신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도 논의됐다. 정부는 그동안 반도체와 바이오 등 4개 산업에서 12개 특화단지를 지정해 운영해 왔다.
 
한 총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 지역의 산업생태계를 육성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국가첨단전략기술 가운데 반도체 이미지센서 관련 기술의 보호 범위를 조정하는 방안도 다뤄졌다. 현재 정부는 국가·경제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6개 산업의 19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한 총리는 “보호가 필요한 기술은 충실히 보호하되, 기술 발전과 산업 현장의 부담 변화를 반영해 범용 기술은 보호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을 제정해 시행 중이며, 국내 산업 공급망 확충을 위한 국내생산세액공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가 구체적인 투자와 산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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