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흔적 위로 '평화의 빛'…철원 노동당사 미디어아트 6만명 돌파

  • 추석·DMZ 평화 페스타 연계 관람…10월 11일까지 전시·공연

강원 철원군청 전경 군에 따르면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철원 노동당사’ 누적 관람객이 추석 연휴를 지나며 6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철원군
강원 철원군청 전경. 군에 따르면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철원 노동당사’ 누적 관람객이 추석 연휴를 지나며 6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철원군]

분단과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강원 철원 노동당사에 평화를 주제로 한 빛과 영상이 펼쳐지면서 누적 관람객이 6만명을 넘어섰다.
 
1일 철원군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 개막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철원 노동당사’는 추석 연휴를 지나며 누적 관람객 6만명을 돌파했다. ‘평화비상(平和飛上)’을 주제로 노동당사와 철원역사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행사는 오는 10월 11일까지 이어진다.
 
핵심 콘텐츠는 미디어아티스트 얀 응게마(Yann Nguema)의 ‘Pro Pace: 평화를 위하여’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이 작품은 노동당사 외벽을 무대로 빛과 영상을 투사한다. 건축물에 남은 역사와 공간의 특성을 반영해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 무대인 노동당사는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1946년 건립된 지상 3층 건물이다. 당시 북한 관할 지역에서 노동당 당사로 사용됐다. 한국전쟁으로 내부가 크게 파괴돼 외벽과 계단실 등이 남아 있으며, 건물 곳곳의 포탄·총탄 자국은 전쟁의 피해를 보여준다. 2002년 5월 31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번 행사는 이 같은 역사적 장소에 영상과 공연을 결합했다. 노동당사 외벽을 활용한 상영 외에도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 콘텐츠와 증강현실(AR) 체험, 빛 조형물 등을 선보인다. 문화해설사 안내 프로그램도 운영해 국가유산의 역사와 작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추석 연휴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27일 노동당사·철원역사문화공원·소이산 일원에서 열린 ‘2026 DMZ 평화 페스타’와 맞물려 외국인 관람객의 발길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페스타에서는 가수 이츠(IT’S)를 비롯해 철원예술단과 철원장애인예술단,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됐다. 주간 공연과 트레킹을 즐긴 뒤 야간 미디어아트를 관람하는 일정으로 연결됐다.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1박 캠핑을 하며 작품을 감상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10월에도 공연과 미디어아트를 포함한 30여 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세부 공연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철원군 관계자는 “남은 기간에도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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