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개월 만에 감소했다. 신용대출이 한 달 새 1조3000억원 넘게 줄고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크게 축소되면서 그동안 이어지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80조834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852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5월부터는 매달 3조~4조원씩 불어났지만 지난달 감소로 전환했다.
가계대출 감소를 이끈 것은 신용대출이다. 지난달 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8조2303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415억원 줄었다. 지난 8월 1815억원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줄었고 감소폭도 확대됐다.
주담대 증가세도 둔화했다.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621조3983억원으로 전월 대비 125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8월 증가액인 3조3319억원의 약 4% 수준이다.
정부의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완화에도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여전히 높은 데다 시장금리 상승이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면서 대출 증가세를 제약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업대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대기업대출 잔액은 201조4634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4888억원 늘었다. 2024년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중소기업대출 잔액도 690조731억원으로 한 달 새 2조83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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