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기아의 현지 신차 등록 대수는 7만6850대로 집계됐다. 이는 폭스바겐(11만1830대)에 이어 전체 브랜드 2위로, 전년 동기간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이에 2위였던 BMW와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기아의 선전은 주력 차종의 꾸준한 인기와 전동화 라인업 확대 영향이 컸다. EV3·EV5 등 전기차 제품군을 넓힌 동시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는 볼륨모델 역할을 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영국에서 스포티지는 3만564대로 전체 모델 판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1~8월 신차 5만3809대를 등록하는 데 그치며 판매 순위가 11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72대를 팔아 6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섯 계단 하락한 순위다. 등록 대수는 10% 넘게 줄었다. 기아가 같은 기간 2.3% 늘며 순위를 끌어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와 희비가 엇갈린 건 현대차 주력 볼륨모델의 세대교체와 핵심 신차 출시 시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차 영국 판매의 약 31% 차지한 '투싼'은 2020년 4세대 이후 약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고, 오는 4분기 시장에 투입한다. 또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 역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지난 8월까지는 이들 신차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문제는 현대차가 주춤한 사이 BYD가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는 점이다. BYD는 올해 1~8월 영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98.4% 증가한 총 4만8265대를 등록했다. 이에 현대차와 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939대에서 올해 단 5544대로 84.6% 축소했다. 이미 9월 잠정 집계에서는 두 회사 간 순위가 뒤집혔다. BYD의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6만8405대로 현대차(6만3811대)를 4594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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