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3분기 실적 기대와 국채금리 상승세 진정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7일 국내 증시도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주 강세와 금리 부담 완화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앞둔 관망세와 휴장 경계심리로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58%, 0.45%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하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미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수혜 기업이 전체 이익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bp(1bp=0.01%포인트) 내린 5.281%를 기록했다. 유럽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불안 심리 완화 등이 미 국채금리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26% 오른 배럴당 100.58달러에,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01% 오른 배럴당 8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I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장기 AI 성장 전망을 제시하면서 5.81% 상승했고, 브로드컴도 3.67% 올랐다. 엔비디아는 BNP파리바의 목표주가 상향에 장중 2% 가까이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하락 안정을 보인 점이 불안 심리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더불어 마벨(+5.81%)이 인베스터 데이에서 장기 AI 성장 전망을 제시하자 맞춤형 칩과 네트워크, 광통신 관련 종목군이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딛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10년물 금리 5.3%대 하회, 유럽발 국채시장 불안 진정 등 양호해진 대외 환경 속에 미국 AI 인프라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중에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대기심리와 주 후반 휴장에 따른 경계심리가 맞물리면서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8시8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0.74%, SK하이닉스는 1.47% 하락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장중에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대기심리 및 주 후반 휴장 경계심리가 중첩되면서 증시 상단은 제한된 채 업종 순환매 장세로 전환할 듯 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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