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 합병 완료…엘리슨 가문·중동 국부펀드 470억 달러 투입

  • 사명 스카이댄스로 바꿔 뉴욕증시 상장…워너브라더스는 나스닥 거래 중단

  • 3년 내 60억 달러 감축 목표…LA 영화·TV 일자리 4500개 감소 전망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마쳤다. 합병 법인은 사명을 스카이댄스로 바꿨다. 할리우드 양대 스튜디오가 한 회사로 묶였고 지배권은 데이비드 엘리슨 가문이 가져갔다.
 

6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인수 절차를 끝냈다고 공시했다. 워너브라더스 주주는 1주당 현금 31.02달러를 받는다. 외신은 순부채를 포함한 전체 거래 규모를 약 1100억 달러(약 147조원)로 집계했다. 스카이댄스 클래스B 주식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KYD'로 거래를 시작해 2.7% 내렸고, 워너브라더스 주식은 나스닥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합병으로 스카이댄스는 영화 스튜디오와 방송·보도 채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꺼번에 갖게 됐다.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워너브라더스 픽처스, 지상파 CBS와 유료채널 HBO, 보도채널 CNN,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HBO맥스와 파라마운트+가 모두 포함됐다. '반지의 제왕'과 '왕좌의 게임', DC 유니버스 같은 지식재산권도 한 곳에 모였다. 합산 연매출은 약 700억 달러, 스트리밍 구독자는 2억명이 넘는다.
 

자금은 신규 자본 470억 달러로 조달했다. 주당 12달러에 클래스B 보통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데이비드 엘리슨의 아버지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가 주도하고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과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 카타르투자청, 아부다비 리마드홀딩이 참여했다. 다만 이번에 발행된 주식에는 의결권이 없다. 의결권 있는 주식은 엘리슨 가문과 레드버드가 전부 보유한다. 회사는 데이비드 엘리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마텔 CEO를 지낸 이논 크레이즈가 공동 CEO를 맡는다.
 

걸림돌이던 반독점 소송은 지난달 21일 12개 주와 5년짜리 동의명령에 합의하면서 정리됐다. 합의에는 CBS와 CNN에 독립적인 편집위원회를 두는 내용이 담겼고, 법원은 지난달 30일 이를 승인했다. 남은 과제는 비용과 부채다. 스카이댄스는 3년 안에 연간 기준 60억 달러 넘게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떠안은 부채는 800억 달러 규모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8월 보고서에서 이 거래로 3년간 지역 영화·TV 일자리 약 4500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가 지난해 3월부터 HBO와 HBO맥스 오리지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스카이댄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급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통합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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