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인 3000억원대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업계는 완성차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 등 일회성 이익이 호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보상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3000억원에 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4169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다. 다만 이 금액에도 고객사 보상금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실제 수익성 개선 폭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SK온은 3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온의 3분기 매출은 1조7640억원, 영업손실 2210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SDI의 3분기 매출을 4조원, 영업이익을 2575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2분기 20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이후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SDI 역시 일회성 이익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시너지셀즈 지분 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산 이익 약 1500억원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국내 ESS 공급 물량 확대와 고출력 소형 배터리 판매 증가 등으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은 고객사 보상금과 미국 생산 세액공제 등에 따라 분기별로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계획 변경이 배터리 업체들의 손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터리 3사의 향후 실적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본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며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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