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한강대교 상부 점검통로에 올라 교량 안전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드론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한강대교 상부 점검통로에 올라 교량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이어 교량 하부 노들섬 서측 둔치로 이동해 드론과 스마트센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무인점검 신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노후 교량의 손상과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의 점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교량 손상 분석 △스마트센서를 통한 케이블 이상 징후 감지 △영상정보를 활용한 긴장재 상태 모니터링 △자율비행 드론을 이용한 교량 내부 결함 탐지 등 4개 기술이 시연됐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무인점검 신기술 공개모집을 통해 4건을 선정했고, 실제 교량을 대상으로 기술별 성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오 시장은 먼저 한강대교 상부 점검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교량 상태를 직접 육안으로 점검했다. 이후 하부 둔치에서 무인점검 신기술 도입 추진 계획을 보고받고, 기관·업체별 시연과 설명을 차례로 확인했다.
오세훈 시장은 신기술 시연 참관 뒤 "서소문고가 사고를 계기로 아주 좁은 공간에도 깊이 들어가서 현장의 위험을 사람이 감내하지 않고도 민감한 부위를 측정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보조 기계를 지금 개발 중에 있다"며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드론을 오늘 현장에서 지켜보고 나니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는 교량 안전점검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점검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드론·로봇 등 무인점검 기술의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선정된 신기술을 마포대교, 월드컵대교, 원효대교, 성산대교에 각각 적용해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기술별 성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평가해 우수 기술은 내년부터 한강교량 안전점검·진단 등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후 교량·고가차도 해체공사장에서도 무인점검 기술을 활용한다.
특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해체공사 현장에서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로봇 등을 활용한 비접촉 무인점검을 원칙으로 적용하고 있다. 다만 무인점검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하게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확인해야 할 경우 시공사를 통해 보장 대상에 포함되도록 '근로자 재해보장 책임보험' 가입을 추진한다.
시는 즉시 시행이 가능한 대책은 바로 적용하고, 관계 기관 협의 등이 필요한 사항은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토교통부의 제도 개선 논의와 연계해 철도구간 작업 시간 확보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그동안 사람이 직접 접근해야 했던 위험한 현장에 드론과 로봇 등 무인점검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인명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교량·고가차도 해체공사 현장에서는 무인점검을 원칙으로 적용해 2차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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