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게임 수출 '잰걸음'...세르비아 발판 유럽 뚫는다

  • 2년 연속 현지 '시장개척단' 파견...B2B 매칭 집중

  • 올해 41건 상담·MOU 8건 체결...퍼블리싱 협력 다수

‘2026 한-세르비아 시장개척단’ 현장에서 해외 파트너와 상담을 진행 중인 부산 게임기업들사진부산정보산업진흥원
‘2026 한-세르비아 시장개척단’ 현장에서 해외 파트너와 상담을 진행 중인 부산 게임기업들.[사진=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 게임기업들이 세르비아를 발판으로 유럽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장개척에 나선 부산기업들은 현지에서 41건의 비즈니스 상담과 8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협력망을 넓혔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2026 한-세르비아 시장개척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에는 비앤디앵글, 비쥬얼다트㈜, ㈜씨플레이, ㈜어반울프게임즈, 프로토팩토리 등 부산 게임기업 5개사가 참여했다.


진흥원은 1회성 방문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세르비아와의 네트워크를 2년째 유지하고 있다. 양측의 교류는 부산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당시 세르비아 측이 게임·콘텐츠 분야에 관심을 보인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게임기업과 IT기업 10개사가 함께 참여해 현지 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는 게임산업에 집중하고 국제 게임산업 B2B 행사와 연계해 해외 개발사와 퍼블리셔 등으로 접촉 대상을 확대했다.

참가기업들은 지난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국제 게임산업 행사 'DevGAMM FTW! 2026'에 참가해 게임 쇼케이스와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DevGAMM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54개국 336개 기업에서 730명이 참가했다. 게임 개발과 게임아트, 오디오, 퍼블리싱, 공동개발, 마케팅, 개발도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 'MeetToMatch'를 통해 행사 전체에서 7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 가운데 부산 참가기업 5개사는 총 41건의 상담과 8건의 MOU를 체결했다.

특히 올해는 해외 게임의 유통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퍼블리싱 기업들과의 협약이 다수 이뤄졌다. 진흥원은 이들 기업과의 후속 협의가 실제 퍼블리싱 계약이나 공동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 게임기업의 제작 역량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비쥬얼다트 이재윤 대표는 DevGAMM 컨퍼런스 연사로 선정돼 'From Korea to the World Through Game Art'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한국 게임아트 제작 경험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를 공유했다.

참가기업들은 행사 이후 세르비아에 거점을 둔 글로벌·현지 게임기업 Wargaming, Sperasoft, Altfuture, Mad Head Games 등을 방문했다. 각 기업의 개발환경과 사업전략을 살펴보고 공동개발, 퍼블리싱, 게임아트, 기술협력 등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2년간 상담 83건·MOU 21건...지난해 협약은 실제 수출로
사진부산정보산업진흥원
[사진=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시와 진흥원은 지난해에도 부산 게임·IT기업 10개사로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세르비아에서 42건의 비즈니스 상담과 13건의 MOU를 체결했다. 올해 실적을 합하면 2년간 비즈니스 상담 83건, MOU 21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체결한 협약 가운데 실제 계약과 수출로 이어진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해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AI 콘텐츠 기업 론픽은 당시 MOU를 체결한 세르비아 현지기업과 후속 협의를 거쳐 올해 8월 26일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실제 수출까지 진행했다.

다만 론픽은 게임기업이 아닌 AI 콘텐츠 기업으로, 지난해 게임·IT 공동 시장개척단에 참여해 거둔 성과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 참가기업들을 대상으로 후속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게임기업들은 아직 실제 수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현지 기업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장개척단은 현지 산업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참가기업들은 Serbia Creates, 세르비아게임협회(SGA), 세르비아 IT협회(SITA), 한-세르비아 디지털정부협력센터(NIA) 등과 교류하며 기업 간 비즈니스 연계와 파트너 발굴, 공동 해외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김종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해외시장 진출은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현지 파트너와의 신뢰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과 세르비아가 쌓아온 교류가 계약과 수출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세르비아에서 확보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칸지역을 넘어 유럽권까지 부산 게임기업의 글로벌 협력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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