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참전유공자와 배우자 878명의 생활 안정을 위해 보훈수당을 인상한다.
참전유공자는 매월 20만 원, 배우자는 5만 원을 더 받게 되며, 군은 관련 조례 개정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인상액을 지급할 계획이다.
태안군은 14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선 복지증진과장 주재로 정례브리핑을 열고 보훈수당 현실화와 통합 보훈기념시설 건립, 독립운동가 우운 문양목 선생 선양사업을 담은 민선 9기 보훈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참전명예수당은 기존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은 월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각각 오른다.
지원 대상은 참전유공자 377명과 배우자 501명 등 총 878명이다. 수당 인상에 따라 연간 예산은 12억 500만 원 늘어난 31억 6400만 원 규모가 된다.
군은 고령화와 물가 상승에 따른 보훈대상자의 생활 부담을 고려해 11월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12월 정기 지급분부터 인상액을 반영하기로 했다.
보훈가족의 참배 편의를 높이기 위한 통합 보훈기념시설도 건립한다.
태안읍 인평리 447-2번지 일원에 19억 9000만 원을 투입해 지역에 흩어진 추모 공간을 한곳으로 모으는 사업이다.
시설에는 충령사와 다목적실이 들어서고 기존 기념탑 2개를 이전한다. 광장과 주차장도 함께 조성한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7년 상반기 착공해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완공된 시설은 보훈가족의 추모 공간이자 미래세대가 지역의 독립운동과 보훈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교육 장소로 활용된다.
태안 출신 독립운동가 우운 문양목 선생의 선양사업도 구체화한다.
군은 120년 만에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된 문 선생의 생가 터를 원형에 가깝게 정비하고, 미주 대동보국회 활동 등 항일 독립운동 자료와 유품을 전시하는 기념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기본구상 용역을 토대로 2027년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8년 착공해 2030년 이후 복합 선양공간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선 복지증진과장은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지자체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보훈가족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예우를 실현하고, 태안의 독립·보훈 역사가 미래세대에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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