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11월부터 원유 재고 확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이 국제시장에서 원유 매입을 확대할 경우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중국 정유업체들이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하루 평균 40만 배럴씩 원유 재고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전했다. 중국의 지난해 평균 하루 원유 수입량은 1155만 배럴이다. 이에 비하면 40만 배럴은 3.5%에 해당한다. 중국의 전체 수입 규모를 고려할 때 압도적으로 큰 수치는 아니지만,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에는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라는 평가다.
6개월간 매일 40만 배럴씩을 더 구매한다면 누적 재고 증가량은 약 7200만 배럴로 상당한 분량에 해당한다. 중동 분쟁이 격화되고, 난방 시즌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요인과 맞물리면 중국 정유사들의 재고 확충은 경우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을 넘어 폭등까지 야기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2월말 촉발된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과 고유가에 대응해 정유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기존 원유 재고를 활용해 왔다. 원유 수입을 줄이고 보유 재고를 소비하면서 국제시장에서 비싼 원유를 서둘러 사들여야 하는 부담을 덜었다. 최근에는 중동산 원유 공급이 일부 회복되면서 중국 정유업체들의 원유 수입도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내 연료 공급 안정을 수출 수익보다 우선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 물량 배정을 늦게 확정하거나 수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국내 공급을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재고 확충 움직임은 국제 원유 수요뿐 아니라 아시아 석유제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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