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인도 투자가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주요 부품사들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충과 부품 현지화가 본격화하면 추가 수주와 사업 확대 기회도 커질 전망이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와 함께 인도에 진출한 국내 부품사는 현재 120여개사에 달한다. 현대차 첸나이공장만 운영되던 2011년 68개사에서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이 들어선 2019년 84개사로 늘어난 데 이어, 이번 푸네공장 준공을 계기로 동반 진출 규모가 한층 확대됐다.
완성차 생산기지가 확대되면서 부품 공급망도 현지에서 외형을 키우는 모습이다. 자동차 부품은 완성차 생산 일정에 맞춰 공급해야 하는 만큼 현지 생산거점 확보가 중요하다. 현대차의 인도 내 생산능력 확대는 부품사들에도 신규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현지 사업을 넓힐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주요 부품사의 인도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의 인도 매출은 2019년 3458억원에서 2025년 5346억원으로 54.6% 늘었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첸나이와 아난타푸르, 푸네 등 인도 내 세 곳에서 부품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푸네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현지 매출도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향·제동 부품을 생산하는 HL만도도 같은 기간 인도 매출이 5294억원에서 1조81억원으로 90% 이상 증가했다. 도어트림 등을 공급하는 서연이화(3003억→5925억원)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완성차 업체의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주요 부품사의 인도 사업 성장 기반도 넓어진 것이다.
인도 시장의 중요성은 부품 수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부품 대(對)인도 수출액은 8억4109만 달러로, 인도와의 교역에서 주요 수출 품목 5위에 올랐다. 현지 생산과 수출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인도 사업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현대차그룹이 전날 발표한 인도 투자 계획까지 본격화하면 국내 부품업계가 얻는 경제적 효과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룹에서는 2032년까지 7년 동안 155억 달러(약 20조7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엔 현대차·기아의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현지 협력사 육성, 부품 현지화 확대도 포함돼 있어 완성차 생산 확대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뿐 아니라 현지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국내 부품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