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고 "무마 없다"지만…혐의 학생 부친 악기사서 1억6000만원치 샀다

  • 부친은 전통예고 출강·입시 관여 의혹으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기도

  • 학교는 '사건 무마' 의혹 부인…구매 계약 대부분은 수의계약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전통예고)가 동급생 집단 성폭행 혐의로 송치된 학생 한 명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악기사에서 최소 1억6078만원어치 물품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대부분은 수의계약이었다.
 

19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학교는 2017년 이후 이 악기사에서 집기 등을 구매했다. 구매 내역은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학교에서 확보한 자료에 담겼다.
 

악기사 대표의 아들 A씨는 B씨와 함께 지난해 5월 경기 안양시의 한 음악 연습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올해 1월 불구속 송치됐다. 두 사람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 아버지는 오랫동안 국악계에서 활동하며 전통예고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예중고 전임강사와 한국국악협회 간부를 지냈고 최근까지 이 학교에 출강했다. 전통예고 출신의 한 연주자는 그가 전직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과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업무를 맡은 생활지도부장도 A씨 아버지와 15년간 알고 지냈다며 A씨를 '지인의 아들'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A씨 아버지는 2023년 10월 신입생 선발고사에서 교사 등과 함께 심사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경찰은 전통예고 입시비리 의혹을 수사해 왔으며 수사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학교는 피해 학생 보호가 미흡했다거나 A씨 관련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졸업 때까지 일시보호와 분리 조치를 했다고 밝혔고, 생활지도부장은 A씨를 감싼 적이 없다고 말했다. A씨와 아버지 측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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