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광천시장 100주년 축제에 4만 2160명…상권 회복 기대감

  • 토굴새우젓·조미김 축제 방문객 지난해보다 140% 증가…시장 골목까지 북적

  • 상인 "30년 만에 보는 인파"…홍성백반페스타·청소년 SNS 홍보도 한몫

제31회 광천토굴새우젓·광천조미김 대축제 성료
지난 16~18일 열린 ‘제31회 광천토굴새우젓·광천조미김 대축제’ 기간 충남 홍성군 광천전통시장이 토굴새우젓과 광천김을 구매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홍성군]


한때 충남 서해안의 대표 상권으로 번성했던 홍성 광천시장이 개설 100주년을 맞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토굴새우젓과 광천김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시장 골목까지 몰려들면서 사흘간 방문객이 지난해의 2.4배로 늘었다. 침체된 전통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열린 ‘제31회 광천토굴새우젓·광천조미김 대축제’ 기간 광천시장 일대 방문객은 4만 21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만 7574명보다 2만 4586명(약 140%) 증가한 수치다. 방문객 규모는 통신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산출했다.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점은 인파가 행사장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것이다. 광천전통시장과 광천문화시장 안쪽 골목까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토굴새우젓과 광천김을 구매하고 지역 먹거리와 체험행사를 즐겼다.

 

새우젓 상회를 운영하는 김영천(50) 씨는 “광천시장이 이렇게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은 30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며 “장사도 잘되고 축제도 대성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고등학생 시절의 시장 풍경이 떠올랐다고 했다.
 

올해 방문객 증가는 축제 범위 확대와 시장 개설 100주년 기념행사, ‘2026 홍성백반페스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00주년 행사에서는 광천시장의 역사와 상인들의 삶을 조명했고, 백반페스타를 통해 지역 음식문화를 선보이면서 특산물 구매 외에 시장을 찾을 이유를 넓혔다.
 

지역 청소년들의 온라인 홍보도 눈길을 끌었다. 광천읍 행정복지센터와 한국K-POP고등학교가 함께 제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릴스 영상은 조회수 8만 7000회를 기록했다. 행정기관과 학생들이 손잡고 전통시장 축제를 알린 사례다.
 

하지만 축제 기간의 인파가 실제 상권 회복으로 이어졌는지는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다.

홍성군이 발표한 것은 방문객 수로, 시장 전체 매출 증가 규모나 재방문 실적은 제시되지 않았다. 사흘간의 관심을 평소 시장 이용과 지역 특산물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홍성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광천의 역사와 문화, 특산물을 연계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전통시장과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박정주 홍성군수는 “축제 기간 광천시장이 과거 전성기를 떠올리게 할 만큼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며 “이 같은 활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전반으로 이어지도록 광천의 역사와 문화, 특산물을 활용해 광천 신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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