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관, 프랑스 폭력 시위에 자국민 경계령… 파리 등 야간 통금

  • 미 대사관 "시위 장소·경찰 집결지 접근 자제" 당부

프랑스 시위 진압하는 경찰관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시위 진압하는 경찰관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에서 방화와 약탈을 동반한 대규모 폭력 시위가 확산하자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관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시위 발생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긴급 경계령을 내렸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주프랑스 미 대사관은 이날 프랑스 내 폭력적 시위 심화와 수도 파리를 포함한 일부 지역의 야간 통행금지 조치 소식을 전하며 자국민 신변 안전을 위한 보안 알림을 발령했다. 

미 대사관은 "대규모 시위 장소 인근에 예기치 않게 노출될 경우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시위 현장 및 경찰 활동이 집중된 지역 접근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17일 시위 후 유리창 등이 파손된 프랑스 리옹의 한 매장 사진AFP
17일 시위 후 유리창 등이 파손된 프랑스 리옹의 한 매장 [사진=AFP

이번 경고는 프랑스 전역으로 퍼진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며 나왔다.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고등학생 시위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고물가와 공공 부문 투자 부족에 대한 불만이 더해지며 전국적인 폭동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시위대는 관공서와 상점에 불을 지르고 약탈을 저질렀으며, 파리에서만 11만 명 등 전국적으로 55만 명 이상이 가담했다. 현재까지 치안 당국에 체포된 인원은 2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태가 격화되자 프랑스 정부는 파리 시내 레퓌블리크 광장과 레알 쇼핑몰 일대를 비롯해 릴, 니스 등 주요 도시에서 20일 새벽까지 부분 야간 통행금지령 및 집회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한편 사태 수습 실패의 책임을 지고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치안 지휘권의 연속성이 필수적이라며 사표를 반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보 수집 및 치안 계획 실패에 대한 조사와 함께 현장 진압을 위한 신규 경찰 전술 도입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프랑스 정부의 이민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이민자들이 그 나라를 망쳤고, 파리는 곧 무슬림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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