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보다 먼저…오픈AI 40조원 투자 유치 속도

사진챗GPT
[사진=챗GPT]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경쟁사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약 300억 달러(약 39조 8500억 원)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낸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이와 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앤트로픽의 IPO에 앞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두 AI 개발사가 수조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자본 조달을 추진 중인 가운데 투자자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투자자는 오픈AI의 이러한 움직임을 앤트로픽 IPO에 대거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펀드로부터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시도로 본다.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MGX와 오픈AI의 기존 투자자들은 약 300억 달러 규모로 투자 유치에 참여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고, 앤트로픽과 MGX는 응답하지 않았다.

 
오픈AI 사진연합뉴스
오픈AI [사진=연합뉴스]

이번 투자 유치에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4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오픈AI는 1220억 달러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8520억 달러로 인정받았는데 이보다 6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GPT-6 아스트라 모델 출시 이후 성장세가 빨라져 연 환산 매출이 500억 달러(약 66조 3900억원)에 이르렀고 연말에는 700억 달러(약 93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오픈AI는 저렴한 모델의 가격을 인하해 사용량이 증가했고 AI 모델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오픈AI가 앤트로픽의 재무 공시로 두 회사가 비교되기 전에 자금 조달을 마치려 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앤트로픽이 제3자 클라우드 업체를 통해 판매한 계약의 총액을 매출로 잡아 매출을 부풀렸다고 비판해 왔다.

앤트로픽은 아마존 AWS나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자사 클로드 모델을 판매하는데, 플랫폼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까지 포함한 총액을 매출로 인식하고 이후 수수료를 비용 처리한다. 반면 오픈AI는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은 매출로 인식해 왔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확립된 회계 관행을 따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의 매출은 1분기 47억 달러에서 2분기 116억 달러, 3분기 168억 달러로 늘었으나 시장에선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앤트로픽 일부 투자자는 상장 기업가치를 희망인 2조 달러보다 낮은 1조 5천억 달러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9월 이후 유가 변동성 확대, 채권 금리 상승, AI 안전 우려 증대 등으로 기술주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상장을 준비하던 일부 기업이 앤트로픽 IPO 이후로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후원하는 에어트렁크, 엔비디아가 후원하는  퍼머스, 소프트뱅크가 후원하는 SB에너지 등 AI 인프라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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