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친군사 정권이 고층 빌딩과 상업 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의무화함에 따라 건설업체들 사이에서 건설 비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태양광 패널과 건설 자재 가격의 폭등에 더해 수입 제한과 환율 변동도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독립 언론 이라와지가 19일 전했다.
최대 도시 양곤을 관할하는 양곤시개발위원회(YCDC) 기술국은 지난 1일 고층 빌딩과 상업 시설에 엘리베이터 및 비상 조명을 가동하기에 충분한 용량의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이는 11월 1일부터 시행되며 기존 건축 프로젝트나 건설 중인 건물, 건물 완공 증명서 발급을 기다리는 건물도 대상에 포함된다. 상업 시설의 경우 태양광 발전 설비를 양곤전력공사(YESC)의 공급 전력과 연계해야 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과 관련 기기 가격이 나날이 오르고 있는 데다 철강과 시멘트 가격도 폭등하고 있어 새로운 규제가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숙련된 기술자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한다. 판매업체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를 가동하려면 가정용이 아닌 상업 시설용 설비가 필요하며 설치에 최소 2개월, 비용은 약 1억 짯(실제 시장 환율로 약 479만 엔)이 소요된다고 한다.
반면 이라와지는 미얀마의 태양광 관련 기기 수입 시장을 친군사 정권의 대통령을 맡고 있는 민 아웅 흘라잉의 아들 아웅 쁘예 소네가 장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친군사 정권이 2023년 4월에 태양광 관련 기기의 수입세를 면제한 이후 그가 시장에서 유력한 지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그의 회사인 '비너스 에센셜'은 네피도의 사업 및 여러 지역에서 계획 중인 총 출력 4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용 설비 공급 면허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달레이 출신의 한 전직 정치범은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의무화에 대해 "전력 위기 해결이 아니라 권력을 이용한 사적 이익 추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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