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이름은 '잔트루타이드'… WHO 국제 일반명 등재

  • GLP-1·GIP·글루카곤 동시에 겨냥한 삼중 작용제

  • '체중 25% 이상 감량' 목표… 美서 임상 2상 진행

  • 첫 국산 GLP-1 비만약 '에페'는 29일 처방 시작

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차세대 비만 신약의 이름을 확정했다.

한미약품은 삼중 작용 비만 신약 후보 'HM15275'의 국제 일반명(INN)이 '잔트루타이드(zantrutide)'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등재됐다고 23일 밝혔다. WHO는 의약품 성분 명칭을 표준화하고 혼동을 막기 위해 국제 일반명을 관리한다. 회사에 따르면 잔트루타이드는 최고(Best)와 균형(Balance)을 상징하는 접두사 '잔', 삼중을 뜻하는 '트루', 펩타이드를 가리키는 '타이드'를 합친 이름이다.

잔트루타이드는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과 GIP(위 억제 펩타이드), 글루카곤 등 세 가지 수용체에 함께 작용하는 차세대 삼중 작용제다. 한미약품은 위 절제 수술로만 도달할 수 있던 2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도 개발 방향으로 내세웠다.

잔트루타이드는 현재 미국에서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은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부사장)은 "한미의 유망한 연구개발(R&D) 자산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을 확보했다"며 "잔트루타이드의 국제 일반명 공식 등재는 글로벌 신약 자산으로서의 미래 가치와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오는 29일부터 일부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시작된다.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22일 만이다. 에페는 첫 국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이자 국산 신약 45호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주 1회 자가 투여로 40주간 투약했을 때 평균 10% 안팎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첫 달 투약분 공급가는 13만원 안팎이다. 최저 용량 기준 4주 공급가가 약 27만원인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20만원대 초반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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