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80%는 1년 이상의 취업 재수를 '필수 코스'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취업시 희망하는 연봉 수준은 평균 2,949만원으로 대졸후 직장 4년차 근로자들이 받는 연봉(2006년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학생들의 눈' 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전국 대학생 6,417명을 대상으로 포털사이트를 통해 ‘취업시 희망연봉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1년 정도 취업을 준비하거나 대기하겠다는 응답이 84.4%에 달했다.고용정보원은 대학생의 평균 희망연봉 수준이 높을수록 취업대기 기간의 2년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학생들이 취업했을 때 받고자 하는 희망연봉은 평균 2,949만원이며 이중 남학생은 3,022만원, 여학생은 2,855만원으로 나타났다.이 수준은 5인 이상 사업체에서 4.1년을 근무한(평균 연령 31.9세) 대졸 상용 근로자들이 받는 평균 연봉(2006년 기준 3,26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학생들의 희망연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 대학생이 3,09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울산지역 3,020만원, 광주지역 3,007만원, 인천 3,006만원의 순이었으며 충남(2,717만원), 대전(2,796만원)지역 대학생의 희망연봉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평균 희망연봉과 그 지역의 실제 대졸 평균 연봉(2006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 자료 비교)을 비교해 지역노동시장의 대졸 평균 연봉보다 낮은 수준의 연봉을 희망한 곳은 서울, 대전·충남, 울산, 경기, 전남 지역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홍모 기자 ya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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