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에서 기존의 바지안 탐사광구 외에 추가 광구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광구 확보는 건설업체 컨소시엄이 쿠르드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도 참여하는 패키지형 자원개발로 이뤄졌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 컨소시엄과 13일 방한한 쿠르드 정부 대표단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인프라 건설과 유전개발을 연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한국 컨소시엄이 MOU를 맺게 될 쿠르드 지역 광구는 생산물 분배계약이 체결된 기존 바지안 광구 외에 추가 확보된 것으로 모두 4개이며 매장량은 우리나라가 1~2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10억∼20억 배럴 사이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측은 "한국 컨소시엄의 구성과 지분 분배문제는 MOU 체결 이후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컨소시엄과 쿠르드 정부 양측은 이번 MOU를 토대로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계약을 논의해 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지난해 본계약이 체결된 바지안 광구(추정 매장량 5억 배럴)에 대해서도 곧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아직 석유법을 제정하지 못한데다 석유법 제정 이후에도 광구를 분양할 때 미국 등 서방 석유 메이저들이 장악할 가능성이 큰 이라크 남부지역보다 처녀지역인 쿠르드 지역의 유전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한국 컨소시엄이 광구를 추가 확보하게 된 데에는 대통령 선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이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고 MOU 체결식에서 참석하는 니제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는 이날 오전 이 당선인을 만날 예정이다.
바르자니 총리는 이 당선인을 만난 이후 MOU에 대한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바지안 광구를 확보한 이후 추가 광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난해부터 해왔고 최종 확보과정에서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의 투자유치 태스크포스 관계자들이 상당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광구 확보와 함께 쌍용건설 등 한국기업으로 구성된 건설분야 컨소시엄은 쿠르드 정부와 MOU를 맺고 쿠르드 지역에 도로 등 SOC 건설에 참여하기로 해 이번 추가 광구 확보로 이라크 복구 건설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도 함께 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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