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잉크 '리필제품'에 밀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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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2-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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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필업체, 무한잉크·A/S로 진화

 

정품잉크의 자리를 리필잉크가 대신하면서 잉크젯프린터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리필업체의 진화도 빨라져 무한잉크가 등장하는가 하면 프린터에 대한 에프터서비스(A/S)까지 해주는 업체까지 등장해 프린트 업계의 수익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잉크젯 프린터에 사용되는 리필잉크 업체들이 정품잉크에 비해 최고 10분의 1에 불과한 가격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잉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정품보다 최고 90% 가량 저렴한 재생제품의 일종인 ‘무한잉크’로 발길을 돌리면서 시장의 50% 이상을 확보해왔던 정품잉크의 시장점유율이 올 초 49%까지 떨어졌다.

 

 

특히 가정용 잉크젯프린터는 3만~10만원대로 잉크 매출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리필제품이 활개는 제조업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게 된다.

 

 

최근에는 리필잉크업체들이 무한잉크 연속공급장치(CISS)와 잉크젯프린터기에 대한 무한 A/S까지 나서면서 정품잉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CISS는 대량 잉크통을 카트리지에 연결한 뒤 잉크를 계속 주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이 정품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비싼 잉크값 때문에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사진이나 컬러 문서를 많이 출력하는 개인 소비자들에겐 '안성맞춤'으로 꼽힌다.

 

 

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프린터와 CISS를 패키지로 묶거나 옵션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비교 인터넷 사이트 관계자는 “판매순위 20위권 안에 드는 제품들이 거의 옵션으로 CISS를 구매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24시간 프린터 재생 잉크 판매 자판기까지 등장해 정품잉크업계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자판기는 다 쓴 카트리지를 잉크로드 자판기에 투입하면 질 좋은 재생 완제품 카트리지를 리필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와함께 잉크충전서비스업체인 네텐은 프린터 제조사 불문, 리필잉크 사용유무에 관계없이 신청자에게 무조건 A/S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린터제조업체들은 정품잉크의 성능이 리필제품에 비해 뛰어나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한국HP관계자는 “수시로 정품잉크와 리필잉크로 출력한 출력물과 각각의 출력량 등을 비교하면, 리필잉크가 경제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신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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