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8일 인구, 가구.가족, 소비.지출, 노동, 교육 등 13개 항목으로 구성된 ‘2007년 한국의 사회지표’ 보고서를 내놨다.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06년 말 기준 1만8372달러로, 전년보다 11.9%나 증가했다. 올해 GNI가 2만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의 실질구매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 가운데 지출비율을 나타내는 평균 소비 성향도 73.8%로, 2년 연속 하락세다.
도시근로자의 소비지출 중 가장 큰 부분은 전체 지출의 25.1%에 달하는 식료품비다. 그러나 지출 대비 식료품비 구성비, 즉 엥겔계수는 1990년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교통.통신비 역시 전체 지출의 17.2%를 차지하며 주요 지출 항목에 포함됐다. 특히 교통.통신비는 유가 상승과 함께 통신인구의 증가로 지난 10년 사이 지출 비중이 4.6%포인트나 상승했다. 교육비도 가계 지출의 12%를 차지하면서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지출 비중을 보였다.
▶교육열 ‘최고’, 주택 마련 ‘어려워’
지난해 취학률은 초등 99.3%, 중등 96%, 고등 91.3%, 대학 이상 66.1%였다. 대학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의 취학률은 10년 전과 비교해 20.8%포인트나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 예산 대비 교육인적자원부 예산은 2007년에 19.8%로, 2006년에 비해 오히려 0.3%포인트 감소했다.
2006년 기준 우리나라 총 주택 수는 1353만4000호로, 인구 1000명당 285.3호를 기록했다. 2005년 279.7호보다 1000명당 주택 수가 늘었다. 지난해 도시주택 가격은 97년과 비교해 매매와 전세 모두 1.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내 집 마련은 서민에게 여전히 어려운 과제였다. 지난해 가구당 자가용 보유율은 0.7대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이동통신 가입자 역시 2006년 기준 10명 중 8명에 달했다.
▶어린이 줄고, 고령층은 늘고
지난해 0~14세 유.소년 인구는 총인구의 18%로, 지난 80년 34%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2007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9%를 기록했다. 27년 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55세 이상 인구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지난해 46.6%로, 2006년 45%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출산율 감소, 기대수명 상승이 고령인구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2006년 기준 기대수명은 79.2세(여자 82.4세.남자 75.7세)로, 2005년에 비해 0.6세 길어졌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6명으로,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출생성비(여아 100명 대비 남아 수)는 2006년 107.4였다. 10년 전 111.6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성비 불균형 현상은 나아지고 있지만 경북(110.6) 대구(109.4) 경남(108.8) 등 남아 선호 사상이 강한 지역의 출생성비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일하는 시간 감소, 여가활동 증가
2006년 기준 한국 근로자는 평균 주당 44.2시간, 월당 22.6일을 일했다. 2005년에 비해 각각 0.9시간, 0.5일 줄었다. 근무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이 기간 월평균 임금은 6.1% 증가했다.
자연히 여가활동이 활발해졌다. 2006년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한국 영화 2회, 외국 영화 1.13회를 기록했다. 외국 영화의 경우 2005년 1.23회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한국 영화 관람 횟수는 2004년 1.65회, 2005년 1.75회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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