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해외투자 수입은 28조원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증권투자로 77조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내국인은 해외증권투자로 28조원의 평가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13일 한국은행은 '2007년말 국제투자 현황(잠정)'에서 지난해말 외국인의 국내투자잔액은 8187억달러로 1년 사이에 1663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국내투자잔액 가운데 직접투자는 1196억달러로 고작 5억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증권투자잔액은 4614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1066억달러가 급증했다.
증권투자 잔액의 증가분 가운데 추가투자와 같은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는 233억달러였고 나머지 883억달러는 비거래요인인 평가이익에 의한 증가분이었다. 원화로 환산하면 77조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챙긴 셈이다.
외국인은 또 지난해 기타투자도 592억달러를 늘려 잔액 규모가 2375억달러로 증가했고 대부분 단기차입금의 형태로 국내에 유입된 것이다.
작년 말 내국인의 대외투자 잔액은 5832억달러로 1년 사이에 1319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는 170억달러 증가한 662억달러, 기타투자는 193억달러 늘어난 976억달러였다.
증권투자 잔액은 1572억달러로 1년간 723억달러나 급증했다.
증권투자 증가액 가운데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분이 424억달러였고 비거래요인인 평가이익에 해당하는 부분은 298억달러였다. 평가이익을 원화로 환산하면 28조원 규모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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