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 대기업간 M&A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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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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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 동원 등 적자에 허덕... 하반기 시작될 듯

택배업계 M&A 태풍 다시 몰려온다택배시장이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CJ GLS 등 빅4로 재편되면서 인수합병(M&A) 바람이 재현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 동원, 유진, 신세계 등이 실적 악화로 사업 지속 여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는 계열사간 물량이동이 많은 대기업은 그룹사의 물량을 자체 처리하면 후발업체의 설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택배업계 전문가들은 "나눠 가질 몫이 적은 국내 택배시장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어 발생한 당연한 결과"라면서 올해 하반기 M&A가 거세계 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M&A는 대기업과 대기업이 합쳐지는 방향이 유력해 과거의 M&A보다 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택배업체의 M&A는 2000년 중소형업체의 난립으로 본격화됐다.

당시에는 오렌지택배, 유니온택배 등 30여개 중소형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기업으로 인수됐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발생한 2차 M&A는 로젠택배, 아주택배, KT로지스, 훼미리택배 등 10여개 업체가 유진, 동부, 신세계, 두산 등 대기업으로 흡수되면서 택배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그러나 적자투성이 중견업체를 인수한 대기업 택배사들의 경영악화가 지속되면서 빅4를 제외한 기업들이 택배사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한진 등 대기업 택배사들은 배송 협력사들이 어느 정도 안정성을 갖춰 수익 악화를 견딜 내성이 있지만 새로 시장에 진출한 동부, 동원과 같은 업체들의 일선 영업소는 지금의 경쟁구조를 버티기 힘들어 조만간 M&A 태풍이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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