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국제유가 사상 첫 120달러 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5-06 16: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민들의 물가압박 더욱 심해질 듯

천정부지로 오르던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20달러(서부 텍사스산 원유 기준)를 돌파하면서 국내․외 경제에 ‘충격’을 안겨줬다.

더욱이 고유가는 국내 무역수지에 이어 경제성장률까지 갉아먹으면서 물가 압박에 신음하는 서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11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주 종가 대비 배럴당 3.65달러(3.1%) 오른 가격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WTI는 특히 전자거래를 통해 전년 대비 94%가량 상승한 배럴 당 120.36달러까지 오른 가격에 판매되면서 지난 1983년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 120달러 선을 넘어섰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79달러(3.3%) 오른 배럴당 118.3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 상승이 미 달러 가치 하락세와 함께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석유시설 공격, 이란의 핵포기 요구 거부 등이 공급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미국의 서비스업경기의 예상 밖 확장세가 석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또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1.55달러 선을 넘어 거래돼 지난 2일의 1.5424달러에 비해 가치가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1년간 14% 하락했다.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주말 무장세력들의 공격으로 로열 더치 셸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최근 석유시설에 대한 잇따른 공격이 석유 생산 및 공급 차질을 불러오고 있다. 이로 인해 셸의 하루 17만 배럴에 달하는 석유 공급이 중단됐다.

이란 정부 역시 이날 “우리의 이익과 핵 권리를 위배한다면 어떤 인센티브도 검토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핵 권리에 반하는 어떤 서방의 유인책(인센티브) 제안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유가불안을 부추겼다.

이와 함께 이날 기준점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의미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4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2를 기록, 전달의 49.6보다 상승한 것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고유가 대책은 단기간내 해결될 만한 성격의 정책이 아니다”라며 “시간을 두고 에너지 절감에 대한 국민의식 향상과 함께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에너지 관련 정책들을 계속 밀고 나가면서 경제와 사회의 '체질개선'을 해나가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