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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청문회' 여야 설전 속 鄭 농림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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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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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가 7일 연 '쇠고기 청문회'는 여야 의원들의 팽팽한 설전이 오가며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앉은 청문회 증인석은 여야 청문위원들의 질문 공세로 그야말로 바늘방석이었다.

정 장관은 이날 통합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당장 사퇴할 생각 없느냐"고 묻자 "축산농가를 생각하면 꼭 이렇게 해야 하는 상황이 가슴 아프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조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 "정말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란 게 있느냐"고 묻자 "그건 선택에 따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대해 "있다는 것이냐 없다는 것이냐"는 추궁이 이어지자 "개인의 판단"이라며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정 장관은 미국인의 95%가 20개월 이하 쇠고기를 먹는다는 통계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미국이) 4%는 수출하고 96%는 자기네들이 (내수용으로) 먹는다"는 '동문서답'을 내놨다가 조 의원으로부터 "질문도 이해 못하는데 장관 자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확실하게 파악 못했다"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야권의 졸속협상 지적에 대해서는 "1년 동안 해온 것이지 단박에 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4월부터 이어져 왔고 저희는 마무리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졸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우병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몇 차례나 힘주어 말한 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이 이번 협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자 "(수입문제는) 여론조사나 투표로 결정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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