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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위기의 근원지라는 미국 부동산시장에서 지금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미국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미국의 골칫거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텍사스주와 뉴욕주 등 일부 알짜 지역에서는 소폭이나마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CNN머니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인 재테크 전문 기관 파이저브 렌딩 솔루션에 따르면 미국 주요 100대 도시 중 75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향후 12개월 동안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 가장 신뢰받는 부동산 지표로 꼽히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역시 향후 1년 동안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이 12.7% 하락할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미국의 부동산 가격은 2000년 지수 산정이 시작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게 된다.
주택 권리를 상실하는 것을 뜻하는 포어클로저 역시 지난 1분기에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며 112% 증가했다.
올들어서만 미국에서 집을 잃어버린 가구만 15만6463가구에 달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년 후반 또는 2010년 초까지 미국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아무리 좋지 않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는 법. 파이저브 랜딩 솔루션은 텍사스주와 뉴욕주 일부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소폭이나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어도 이들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했다면 서브프라임 사태의 폭풍을 비켜 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파이저브 랜딩 솔루션이 선정한 주택 가격 상승 1위 지역은 텍사스주 맥알렌으로 내년 5월까지 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2위는 뉴욕주의 로체스터로 주택 가격 상승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버밍엄(2.7%)과 시러큐스(2.6%), 버팔로(2.4%)가 상위 5개군을 형성했다.
반면 휴양도시로 유명한 마이애미의 주택 가격은 25% 가까이 급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포트 로더데일(-22.2%)과 올랜도(-21%)의 부동산 역시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파이저브 랜딩 솔루션은 내다봤다.
내년 5월까지 미국 전체 주택 가격은 평균 9.7% 하락한 20만6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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