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출혈경쟁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반면 독일의 키멘다는 경쟁에서 밀리면서 업계5위로 추락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D램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D램 분야에서 18억1400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의 30.8%를 점유하면서 선두 지위를 확고하게 지켰다.
삼성전자는 2005년 분기 30.2%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치열한 경쟁의 영향으로 30%를 밑돌았다.
그러나, 작년말부터 메모리업계에서 출혈경쟁 심화되면서 작년 4분기 2년만에 30.2%로 30%대를 회복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30%대를 찍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앞선 나노 양산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화 전략, 그리고 강한 시장 리더십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아이서플라이는 "매우 건전한 재무구조(strong balance sheet)를 가지고 있고 올해 D램 비트그로스는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삼성전자의 '현재와 미래'를 전하고 "치킨게임에서 잃은 것이 없다(essentially has nothing to lose in the game of chicken)"고 '과거'를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하이닉스가 11억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18.6%를 점유해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일본의 엘피다(8억5700만 달러)가 1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미국 마이크론도 6억7500만 달러(11.4%)로 뒤를 이었다.
한편 작년 3위를 기록했던 독일 키몬다는 매출 6억1600만 달러(10.4%)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작년 4분기 4위로 내려앉은데 이어 올 1분기 5위로 추락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