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부도 건설업체 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달 도산한 건설업체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달(6개사)보다 83.3% 늘어난 11개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도산한 업체 수는 모두 3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개사보다 4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개사, 강원과 충북ㆍ경북이 각각 2개사, 경기ㆍ전북ㆍ울산이 각각 1개사 등 지방에서만 9개사가 부도 처리돼 지방 건설경기의 침체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시공능력평가 169위의 신구건설과 182위의 해중건설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최종 부도처리됐다.
협회 관계자는 "지방 건설사들은 건설물량 부족과 최저가 낙찰제 확대, 수주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 따른 미분양 증가도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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