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조정세를 보이면서 국제 금 시세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국제 금값은 지난 3월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런던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8일 현재 온스당 877달러로 지난 3월17일 기록한 1023달러에 비해 약 17%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초 900달러 밑으로 내려갔던 금값이 중순에는 95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800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드뱅킹(Gold Banking)에 대한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골드뱅킹 상품인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수익률은 최근 한 달새 1.49%나 하락했다. 지난달 중순 1만㎏에 육박했던 누적 투자량도 이달 들어 8743㎏까지 급감한 상태다. 월 거래량은 지난 3월 6150㎏에서 지난달 2200㎏으로 감소했다.
기업은행 윈클래스 금적립계좌의 누적 투자량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월22일 출시된 이 상품은 3월 누적 투자량이 210㎏까지 늘었다가 이달 들어서는 140㎏으로 30% 이상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가격 변동성까지 커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는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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