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김혜자와 원빈,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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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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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마더'의 주인공인 김혜자와 원빈이 "쌍꺼풀진 큰 눈망울이 아주 많이 닮았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제61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만난 봉 감독은 '마더'에서 어머니와 아들로 출연하는 김혜자와 원빈이 마치 친모자지간처럼 외모와 분위기가 흡사하다며 "가장 닮은 부분이 눈"이라고 말했다.

'살인의 추억' 이후 일찌감치 차기작에 김혜자를 주인공을 기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봉 감독은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명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혜자에 대해 "접신의 경지에 오른 듯 하다"고 평했다.

"어쩌면 그렇게 연기할 수 있는 지 모르겠어요. 대사 하나하나, 미세한 동작 하나하나 모두 노력만으로는 안되는 부분을 해내는 게 보입니다. 연기에 노력 이상의 것, 즉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따로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분입니다."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연기하게 된 원빈에 대해서도 흡족해했다.

"그간 송강호, 박해일, 신하균 등 소위 대학로파 배우들과 주로 작업해와 꽃미남 배우들에게는 선입견이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봉 감독은 "그런데 강원도 출신인 원빈은 서울에서 자란 내가 갖지 못한 시골 정서를 갖고 있어 그에게 배우는 게 참 많다"고 칭찬했다.

"미묘한 인간적인 정서가 있는데 원빈이 시나리오를 보고 한마디씩 툭툭 던질 때 막혀있던 내 생각이 탁 틔일 정도입니다. 시나리오에 담겨 있는 정서를 원빈이 시나리오 이상으로 받아들여주고 있어요. 캐스팅에 응해준 게 정말 고맙습니다."

   
 
 
김혜자와 원빈이 함께 만난 적이 있는데 분위기가 너무 화기애애했다고도 전했다.

"김혜자 선생님도 원빈을 마음에 들어하시고, 원빈은 말할 것도 없었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아들이 살인 사건과 연관되자 세상과 맞서싸우는 모정을 그린 '마더'는 '엄마가 뿔났다'가 끝난 8월말 이후 촬영에 들어간다.

"완고된 시나리오의 2차 수정까지 이뤄진 상태"라고 전한 봉 감독은 "8월말까지 프리 프로덕션을 꼼꼼하게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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