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시중은행의 정규직 채용 경쟁률이 최고 140대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급여 수준이 타업종에 비해 높은데다 학력과 연령 차별이 없는 열린 공채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제6기 열린 공채 원서를 접수한 결과 70명 모집에 9764명이 몰려 1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중에는 석·박사가 522명이나 포함돼 있었고 토익 900점 이상 고득점자와 만점자가 각각 1086명과 29명에 달했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 15명과 공인재무분석사(CFA) 2명, 세무사 11명 등 특수자격증 소지자는 129명이었다.
연령 차별이 없는 열린 공채의 특성상 36세 이상 지원자도 329명이나 됐다.
250명을 모집하는 기업은행 공채에는 2만명이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지원자 가운데 서류전형을 통해 1008명을 선발한 후 지난 13일부터 실무자 면접을 진행 중이다.
서류전형 합격자 중에는 공인회계사(CPA)와 AICPA 각 5명, 공인재무설계사(CFP) 8명, CFA 5명 등 특수자격증 소지자가 62명이나 포함됐으며 변호사와 세무사, 관세사 자격증 소지자도 다수 선발됐다.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200명 모집에 1만4800명이 지원해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무설계사와 보험계리사 등 특수자격증 소지자는 150명이었다.
지난달 18일 개인금융직렬 직원의 원서 접수를 마감한 하나은행의 경우 200명 모집에 1만1173명이 지원해 5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는 "채용시 학력 제한을 없애도 석·박사급의 고학력 지원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은행권 인사담당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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