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 팔고 'LG'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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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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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株 3073억원 매수우위
삼성그룹株 1.8조원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10대그룹 가운데 LG.롯데그룹의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반면 삼성.현대중공업그룹의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지난달 29일 기준)LG와 롯데그룹에 대해 각각 3073억원과 85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12월28일 30.96%에서 지난달 29일 29.81%로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LG와 롯데에 대한 순매수는 주목할 만하다.

계열사별로는 LG그룹은 LG화학 1715억원, LG전자 1046억원, LG데이콤 364억원, LG 248억원, LG텔레콤 133억원 등의 순매수를 기록한 데 비해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에 대해서는 각각 464억원과 76억원을 순매도했다.

롯데그룹은 1873억원의 순매수로 롯데쇼핑을 가장 많이 샀고 케이피케미칼 51억원, 롯데미도파 16억원 등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 지분율은 롯데그룹이 지난해 말 23.38%에서 23.44%로 소폭 상승했으나 LG그룹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29.90%에서 28.24%로 줄었다.

외국인은 반면 삼성그룹(1조8932억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고 다음으로 현대중공업(1조8886억원), 현대차(8171억원), GS(6850억원), 금호아시아나(3812억원), SK(2831억원), 한화(2294억원), 한진(1781억원) 순이었다.

지난달 29일 현재 10대 그룹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율은 삼성이 40.49%로 가장 높고 SK(32.17%), 현대차(30.65%), GS(28.40%), LG(28.24%), 롯데(23.44%), 한진(20.28%), 한화(16.12%), 현대중공업(15.35%), 금호아시아나(10.33%)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은 외국인이 1조893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주가상승으로 보유 시가총액과 지분율에서 1위를 고수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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