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펀드 순자산 1년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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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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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비과세 대상 제외 영향

역외펀드의 순자산이 해외펀드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된 지 1년 만에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펀드 가운데 해외에서 설정된 역외펀드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의 비과세 혜택이 사라짐에 따라 신규자금의 유입이 끊기고 환매가 점증하면서 1년여 만에 순자산가치가 반으로 줄었다.

실제 비과세에서 빠진 것은 지난해 6월부터지만 자금이탈은 그보다 앞선 지난해 4월말 13조9800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던 순자산액이 다음달 13조5323억원으로 첫 감소를 보였다. 이후 순자산액이 급감하며 올 4월말 현재 5조9899억원까지 줄었다. 1년 동안 57.15%인 7조9901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국내 설정 해외펀드는 같은 기간 40조9237억원에서 80조5316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외펀드 운용초기에는 운용역량과 노하우를 이유로 역외펀드가 우위를 점했다"며 "그러나 역외펀드에 양도소득세 부과로 연간 수익률 측면에서 최대 15.4%를 손해를 보게 되면서 인기가 급전직하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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