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 동력과 제어가 필요하다. 강화복의 경우는 동력을 자체 내장해야한다.
제어부분은 인간의 행동에 자연스럽게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부분보다 더욱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각종 전자장비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통신 장비, 관측 장비, GPS 등을 모두 강화복에 내장하는 것이다.
강화복 기술은 점점 고령화 사회가 되고 질병과 사고로 인해 장애를 갖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민간용으로도 널리 사용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장거리 등반이나 탐험을 하는 일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각종 연구 재단 등이 강화복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캘리포니아-버클리 대학에서 개발 중인 강화복 블릭스(BLEEX)는 팔이나 다리에 부착하는 강화장비를 이용해 약 4.5kg의 등짐을 져나를 수 있는 체력으로 약 90kg의 중량을 나를 수 있다.
일본은 군사용보다는 노약자 도움용으로 강화복 연구를 하고 있다. 일본의 초고성능 CPU개발로 유명한 회사 사이버다인은 할(HAL)이라는 이름의 강화복을 개발 중이다. 할은 피부의 표면에서 내부의 생체신호를 감지해 기계부를 제어하고, 모터로 손발의 움직임을 도와 고령자의 보행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 국방성은 기존의 랜드워리어 계획을 미래 병사 계획으로 개명하고 더욱 본격적으로 군사용 강화복 개발에 나섰다.
또 미 국방성의 하위 기관인 미국방고등연구기획청(DARPA)는 사르코스 연구 재단과의 협력 하에 동력 및 제어부를 거의 완벽하게 구현한 강화복의 시범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화복 관련 기술은 의수, 의족 개발기술과 결합하면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 글 : 김창규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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