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제지업체인 한솔제지가 인쇄용지 3위 업체인 이엔페이퍼를 인수한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1일 "이엔페이퍼의 인쇄용지 부문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이엔페이퍼의 최대주주인 이엔페이퍼와 체결했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이엔페이퍼의 5개 사업장 중 신탄진과 진주, 오산 등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3개 사업장만 인수하고 나머지 특수지를 생산하는 평택과 아산 사업장은 국일제지가 계속 맡기로 했다.
한솔제지는 국일제지가 보유한 이엔페이퍼의 27.51%를 인수하기로 했으나 인수대금이나 추가 지분 매입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한솔제지는 이번 인수로 인쇄용지 부문에서 기존 연간 75만t 생산능력에 이엔페이퍼의 52만t이 더해지면서 국내 1위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업계 순위가 기존 20위에서 14위로 도약하게 됐다.
또한 생산지종의 교환과 제품의 다양화, 통합물류 및 구매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300억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한솔제지 측은 내다봤다.
한솔제지는 향후 실사를 거쳐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며, 인수 후에도 이엔페이퍼의 독자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이엔페이퍼의 현 직원들의 고용도 승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솔제지 선우영석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솔제지는 이엔페이퍼의 인수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보유한 초우량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얻게 됐다"면서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접목하게 되면 국내 1위 기업으로서 세계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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