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초 22조원 규모의 감세안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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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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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후 경기하강 위험에 직면한 중국이 1500억 위안(약 22조 5000억 원) 규모의 감세방안을 준비 중이다.

재정부는 이미 감세안에 대한 초안을 마련, 국무원에 보고를 마쳤으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009년 1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가 1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감세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가 경기하강 위험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동기대비 6.3% 올라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물가억제를 위한 정부의 거시조정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의 CPI 상승은 식품가격이 급속하게 오른 영향이 컸으나 현재 육류, 식용유 등 가격이 이미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곡물 생산도 기대이상의 수확으로 향후 식품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또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비식품가격을 통해 CPI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CPI의 하락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대규모 감세 방안은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서민들에게는 면세점 상향이나 이자소득세율 인하 또는 취소 등의 방식으로 소득을 늘려줘 소비를 진작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시장 침체로 수출이 줄고 있어 내수확대가 시급하지만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가격하락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감세 조치는 대외적인 충격에 대한 안전판으로 자국내 내수시장 확대를 겨냥하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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