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30원대 폭등
국고채 금리도 상승
9월 들어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1400선 아래로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로 치솟았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29포인트(0.51%) 하락한 1407.14을 기록하며 연이틀 하락했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1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마감을 앞두고 동시호가에 프로그램 매수가 집중 유입되면서 가까스로 1400선은 회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40억원과 264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7166억원 매수우위였으나 프로그램 매수 1조1196억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매도에 동참한 셈이다.
통신업(3.25%)을 빼면 의료정밀(-6.36%), 종이.목재(-4.14%), 증권(-4.05%), 서비스업(-3.01%)을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비교적 선방했다. 삼성전자(2.17%)가 올랐고 LG전자(-0.33%), 하이닉스(보합)는 소폭 내리거나 변동이 없었다.
SK텔레콤과 KT&G는 급락장에서 방어적인 성격이 부각되며 3.96%, 4.55% 올랐으며 내수주인 신세계도 3.56% 상승했다.
동부그룹주는 동부생명에 유상증자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동부건설과 동부CNI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동부화재(-7.36%)와 동부제철(-12.50%)도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8.00원 폭등한 1134.00원을 기록했다. 1130원대를 넘어선 것은 3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주가 약세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투신권의 환위험 헤지분 정리에 따른 수요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채권금리도 환율 폭등세에 밀려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날보다 각각 0.11% 포인트씩 오른 연 5.88%과 5.97%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불투명한 시장 상황이 증폭되면서 금리 불안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