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최악의 개인정보유출사건..2차피해 확산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0-27 19: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상 최대 규모인 1천1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GS칼텍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해 규모는 1천125만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초 옥션 해킹 사건 피해 규모인 1천81만명을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이 중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집과 회사주소, 이메일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용의자들은 이들 정보를 담은 DVD 복사본 6장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이 이를 이미 시중에 유통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보안업계는 용의자들이 실제로 이들 정보를 유통했을 경우 2차 피해 발생은 시간문제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출된 정보에는 개인의 금융 및 신용정보 등은 담겨있지 않지만,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등만으로도 수많은 범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 정보를 이용한 명의도용과 금융사기 등 피해 가능성이다. 범죄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금융거래를 시도하거나 다양한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에 이들 정보를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금융사기에 연루되거나, 자신의 신용상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쳐 금융거래가 제한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들 정보가 중국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범죄조직 등에 흘러들어간다면 최근 성행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 범죄자들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공공기관을 사칭해 금품을 가로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피해사례로 확인되고 있다.

문자메시지와 전화, 이메일 등에 대한 스팸 확산은 가장 직접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다.

최근 옥션과 하나로텔레콤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이미 스팸이 확산일로에 있는 와중에 이처럼 대규모의 개인정보가 실제 유통될 경우 스팸 확산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실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개인 차원의 주의' 이외에는 사실상 없다는 점.

정보가 일단 유통되기 시작하면 조직적으로 대량 복제돼 온ㆍ오프라인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되는 탓에 피해 수습은 그야말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보안업계에서는 결국 누구든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각심을 가지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우선 신용정보 사이트를 통해 크레딧뱅크, 사이렌24, 마이크레딧, 이지스 등 신용정보 사이트를 통해 명의도용 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중요한 조치 중 하나다.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거론하며 전화가 걸려올 경우 일단 의심해야 한다. 우리말이 어눌하거나 공공기관 신분을 밝힐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 상에서는 불필요한 사이트 가입을 자제하고 오랜 기간 이용하지 않는 사이트는 탈퇴하는 것이 좋다. 또 각종 온라인 서비스에서 자신의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낙 피해건수가 많은 만큼 실제로 이들 정보가 유통됐을 경우 당분간 광범위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보안태세를 철저히 재정비해야 하며, 개인 역시 자신의 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의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