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은 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8월7일 시즌 4승 이후 백차승은 5경기에서 4패를 떠안았지만 33일 만에 5승(10패)째를 수확했고,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옮긴 뒤 홈구장 7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함께 누렸다.
상대 선발은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42)였다. 지난 2일 통산 354승(225패)째를 올리고 역대 최다승 공동 8위이자 현역 최다승 고지에 올라선 거물 투수다.
하지만 백차승은 주눅 들지 않고 최고 구속 153㎞ 강속구를 뿌려댔고, 삼진 2개를 잡아냈다. 25명의 타자를 상대로 공 102개를 던졌고, 이중 6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회부터 폭발한 타선 도움도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1회 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서갔다. 타자 백차승도 안타를 쳤다.
3회 선두타자로 나온 백차승은 매덕스의 2구째를 내야 안타로 연결했고, 케빈 쿠즈마노프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시즌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5회에도 쿠즈마노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백차승은 6회 초 2사 2루에서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난 뒤 8회 초부터 히스 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샌디에이고는 벨과 마이크 애덤스가 8,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백차승이 7이닝 무실점 호투한 건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6년 9월9일 텍사스전(시애틀 7-2승) 이래 꼭 2년 만이다. 반면 매덕스는 6이닝 4실점하며 시즌 12패(7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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