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신용위기 사태를 투자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버핏은 미국 시가총액 2위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에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을 투자해 우선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또 30억달러에 달하는 GE 보통주를 주당 22.25달러에 향후 5년간 언제라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GE는 버핏의 투자 외에도 보통주 공모를 통해 12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 |
||
사진: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GE에 3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
버핏은 최근 골드만삭스, 콘스털레이션 에너지 그룹과 중국 전기자동차 부품업체 BYD에 투자한 바 있다.
GE에 대한 투자까지 결정하면서 버핏은 지난 10일 동안 4번째 주요 투자를 결정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신용위기로 숨을 죽이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버핏이 4개 회사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130억달러에 달한다.
버핏은 특히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 자회사 피해로 주가 급락을 경험하고 있는 GE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면서 "GE는 미국 산업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지난 수십 년간 GE와 경영진의 친구이자 숭배자"라면서 "그들은 강한 글로벌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향후 수년 내 계속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버핏의 이같은 행보가 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버핏은 GE 투자를 결정한 뒤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6개월 또는 1년 전에는 찾을 수 없었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위기로 자금시장에서 돈줄이 마르는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자신에게는 지금이 가장 좋은 투자 기회라는 것이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달 신용위기 사태로 투자은행에서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결정한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