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 | ||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는 알래스카에서 시의원, 시장, 주지사 등의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과감한 개혁정책으로 알래스카 내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같은 당 동료의 부정행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폭로하고 소송까지 제기하는 청렴성과 개혁성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도 그녀를 `무당파'에 가까운 인물로 간주할 정도다.
젊은 시절에는 미스 알래스카 선발대회에 나가 아깝게 왕관을 놓친 미모의 소유자로 최근에는 패션잡지인 보그에도 비중있게 소개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소수인종인 유픽 에스키모 원주민인 고교친구와 결혼, 올해 4월 태어난 둘째 아들을 포함해 다섯 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이다.
페일린은 아이다호주에서 태어났으나 생후 3개월만에 가족이 알래스카로 이주하면서 이곳에서 성장했다.
당초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 리스트에서 유력한 후보로 전혀 거론되지 않다가 29일 아침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면서 러닝메이트로 낙점된 페일린은 성장과정과 이력 역시 놀라움 그 자체다.
어린 시절 과학 교사였던 아버지와 함께 새벽 3시에 일어나 등교하기 전에 사슴 사냥에 나서기도 했으며 가족 성원 모두가 정기적으로 5천m, 1만m 달리기를 할 정도로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다.
고교시절에는 농구팀의 포인트 가드를 맡아 발목골절상을 입고도 결승전 경기종료 직전 자유투를 성공시켜 주(州)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아이다호 대학에서 저널리즘과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 앵커리지 TV방송국에서 스포츠 리포터로 잠시 일했다.
페일린은 28세 되던 1992년 와실라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으며 96년 시장선거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지만 99년 재도전, 당선됐다.
2006년 주지사직에 도전해 공화당의 현직 주지사이자 22년간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거물 프랭크 머코우스키를 밀어내고 당의 후보 지명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으며 11월 선거에서도 주지사를 역임했던 민주당의 유력 후보마저 꺾고 알래스카 최초의 여성주지사이자 최연소 주지사가 됐다.
정치인으로서 그녀는 개혁의 이미지로 똘똘 뭉친 인물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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