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ipro의 아짐 프렘지 회장. |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인도 IT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은 “국제 경제의 위기로 단기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인도 루피화의 약세까지 이어지면서 인도 경제에 대한 비관론 역시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루피화 약세는 위프로를 비롯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방갈로르 소재 위프로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은 97억8000루피(약 3000억원), 매출 652억 루피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의 순익 85억루피, 매출 478억루피에서 큰 폭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 IT기업들의 순익 성장세가 주춤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 36% 올랐다.
해외 국부펀드가 인도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규모는 위축될 전망이다. 노르웨이의 국부펀드는 최근 내년 3월까지 인도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프로의 경쟁업체 인포시스는 신용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인도 고용시장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제조업과 IT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고용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인도 경제 낙관론자들은 루피화 가치가 20% 하락할 경우 주요 기업들의 순익은 10% 증가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신용위기 여파가 예상보다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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